김성근 감독님이 SK를 맡고 있었을때의 말이다.

올해도 한화이글스 잘 부탁드립니다!!

마약화나!!

선수한테 올해 특히 강조하는 거는, 선수한테보다 내가 SK에 와서 바뀐 게 하나가 있어요.
과거에 팀에 있을 때는 사람이니까 항상 도망가는 구실을 만들고 있었어요.
4강 5할이 감독 올해 목표다, 그렇게 했어요.
소위 말해서, 인사차, 4강이다, 5할이다, 그랬어요.
실제는 다른데 있어도 그렇게 했어요.
그걸 오픈 시켜버렸으니까, 그것만 하면 되요.
그런데 SK에 가서는 어떻게 된 건지 우승이라고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약속을 해버렸어요,
세상하고. 안 하면 내가 거짓말쟁이니까 악착같이 했어요. 그게 우승이 되었어요


여러분들도 무언실행이라는 말이 있고, 유언실행이라는 말이 있어요.
말로 해 놓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그래야 사람들하고 약속되니까.
말 안하고 하는 것은 자기하고의 약속이에요.
사람이 그건 깰 수가 있어요,
그게 SK 가서 내가 바뀌었어요.
SK 갔을 때, 첫해 73승, 그 다음에 80승, 다 클리어 했어요. 올해 82승이에요.
내가 만들어놓고 되게 높겠다 싶어요. 이거 어떡하나 싶어요.
올해는 지금 바꿨어요. 올해 우리 집에 가셔도 이 키가 안 맞아요.
작년에는 80승 53패가 우리 집 키였어요. 매일 그거 찍었어요.
80, 53, 80, 53. 그게 인식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결국 그거 쉽게 클리어 했어요,
했는데. 그런 의식이라고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봐요.


언제든지 자기 목표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갖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SK 선수의 강한 점은 그 조직에서 우승이라고 하는 목표가 있어요.
이거는 다 갖고 있어요. 그게 절실해요 선수들은.
그러니까 개인이라고 하는 거는 없어요. 하기야 있으면 내가 안 쓰니까.
왜 이 팀에 있느냐? 뭘 해야 되느냐? 하는 것을 제일 강요하니까.
우리는 선수를 취급할 때 용병이 되든 톱플레이어가 되든 절대 특별히 안 해요. 똑같은 취급을 해요.
이거는 쉬운 일인 거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나가야 해요.
그리고 연습 시킬 때도 2군 아이 가르칠 때나 톱클래스 가르칠 때나 똑같은 자세로 나는 가르쳐요.
절대 구분 안 해요. 야단 칠 거는 야단치고, 칭찬할 거는 칭찬하고, 시킬 건 시키고 그래요.
SK라고 하는 거는 선수들 스스로가 그런 절실함 속에 있어요.
그저께 우리가 4연패 했을 때, 시합 전에 모여가지고 그 이야기를 했어요.
너희들이 요새 모자란 것은 절실함이 모자란다고. 그래서 안 되는 거라고.
사람이 이기고 싶었다, 잘하고 싶었다, 뭐 했을 때, 그 미스 했을 때 그거를 커버하려고 자기가 노력을 해야 할 텐데 너희들은 그냥 흘러가지 않냐고,
이런 팀이 SK냐 했어요. SK라고 하는 것은 남의 팀보다 우수한 건 그 파트라고.
그러더니 그날부터 조금 절실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두 시합을 이길 수 있었는데.


아까도 여러분들한테 말씀 드렸지만, 나는 쉬운 말로 식은 밥을 잘 먹으려고 그래요.
식은 밥이라고 하는 것은 역경이에요. 역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세요.
리더가 되더라도 그것을 경험 많이 한 사람은 세요.
역경 속에 오래 있어보지 않고, 안 가본 사람들은 역경이 뭐냐 모른다고요.
그러니까 톱플레이어들, 스타플레이어들이 지도자가 되었을때 그걸 모르니까 쉽게 가버려요,
그런데 다행히도 나는 스타플레이어 아니었고,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이것만 생각했고.
그리고 사람들하고 사귈 때, 사람하고 시내 가고 싶다, 뭐 하고, 거의 안 나간 부분이 많아요.
그러니까 나는 뜻이 있을 때, 여러분들한테 이 말을 하고 싶은데,
큰 나무를 볼 때, 옆에 가시 적어요. 작은 나무일 수록 옆에 가시 많아요. 이거는 세상하고 타협하고 사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위에 안 간 거에요.
자기 뜻대로 느끼고 갔을 때, 펑-하고 갔을 때 남하고 타협 안 한 거에요. 그러니까 위에 간 거에요. 나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러니까 적이 많아요. 어디를 가나 적이에요. 김성근이를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우리 집 식구밖에 없을 거에요,
아마. 식구도 가끔, 와이프한테 야단 맞으니까 그거도 적이지.


어쨌든 간에 자기 뜻이 있으면 그 뜻을 갖고 세상하고 맞춰서 살 필요는 없다고 봐요.
이 팀을 이렇게 맡았을 때, 선수들이 약해져요. 세상 비난에 겁을 내려고 하고.
나는 항상 감독으로서 느끼고 있는 거는, 또 나 개인으로서, 비난은 가슴으로 받으려고, 오라고 그래요. 다 받아요.
대신 앞에서 칭찬 받으려는 생각 하나도 없어요.
지나고 난 다음에 아, 김성근이 잘했구나, 칭찬은 등에서 받으려고 그래요.
이것은 여러분들이 분명히 해야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칭찬 받으려면 고개 숙이게 되요. 타협하게 되요.


Posted by 스타켄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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