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동안 보유하고 있었고, 그 금액이 조금 커서, 비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던 종목이 있다. 최근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반영되면서 급등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중을 조금씩 줄였고 이제 그만 줄여도 되겠다는 순간까지 와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
가격이 오르는 것 대비해서 조금씩 팔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더 기록하지 못한 수익이 아쉽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예측못하는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중을 줄여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이제 다른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매도? 홀딩? 선택의 길 가운데 서있다. 충분히 수익 구간에 있다. 하지만 아직 매도할 타이밍은 아니다. 하루에도 변동하는 수익금액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오르면 팔고 싶고, 떨어지면 못팔었던 것이 아쉽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손해를 볼때만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손해를 보면, 오랫동안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익구간에 들어서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지금 팔아야 하나? 아니면 계속 들고가야 하나? 의 고민이 시작된다. 30%를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계속 들고가야 한다고 결정을 한 이후 20%까지 떨어졌다면, 10%를 손해본 것 같은 아쉬움이 생긴다. 팔아야 한다고 결정을 하고 매도를 한 이후에 40%까지 오른다면, 10%를 손해본 것 같은 아쉬움이 또 생긴다.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 예측 불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이다.
지금 나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팔까 말까 팔까 말까? 원칙을 지켜야지 싶다가도, 한참을 올랐다가 한참을 떨어지는 것을 보면 아쉬움이 들긴한다. 내가 세운 원칙은 흔히들 말하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것이다. 수년간의 투자 경험을 통해서 괜찮은 매수 매도 타이밍을 정해두었다. 원칙대로 하다보니 수익은 둘째치고 정신건강에 가장 이롭다. 수익이 확정되는 구간에, 매도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게된다. 최고점에서 팔지 못하고 적당한 어깨에서 팔게 되더라도 그것에 대한 아쉬움이 덜하다.
일반적으로 매수하는 종목들은 급등 급락을 보이지 않는다. 조금씩 조정을 받으면서 오르다보면 매도 타이밍을 주기 마련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급등 급락을 하게 되는 경우 문제가 생긴다.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에 발생하는 높은 수익을 보게 된다. 급등 이후에는 급락을 보일 수도 있다는 염려가 생긴다. 끝에서는 좋은 매도 타이밍을 주지만, 중간에 높은 수익을 볼 수도 있었겠다라는 원칙에 벗어나는 변수를 만들어 버린다. 이것이 원칙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원칙을 따라야지.. 하면서도 계속 흐름을 보게된다. 내가 종목 선택만 잘했다면 결론적으로는 수익을 발생시켜 줄텐데도, 지금 발생한 큰 흐름이 신경쓰이게 된다. 원칙을 벗어나면 30-40 퍼센트의 수익을 현재 시점에서 안겨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칙을 따랐다면 200-300 퍼센트의 수익이 날지도 모른다. 훗날 보면 지금의 상승은 시작에 불과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칙을 벗어난 매매로 더 큰 수익을 놓친다면 큰 후회를 할 것이다. 그리고 원칙을 한두번 벗어나기 시작하면, 자체적으로 예외상황을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그것은 내가 세워가는 투자철학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다시금 생각한다. 원칙을 따라야 한다. 한번 세워둔 원칙이 있다면, 그대로 가고자 했다면 그 원칙을 따라가야 한다. 예외를 만들것인가? 그것도 원칙안에 있다면 가능하다. 예외처리가 가능한 원칙을 만들었다면 예외를 발생시키고, 다음번에도 같은 예외원칙을 고수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내 원칙을 벗어나는 것이다.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간을 줄이자. 원칙을 벗어나는 일을 만드려는 것에서 눈을 돌리자. 내 원칙은 나에게 좋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자.
성공하더라도 원칙안에서, 망하더라도 원칙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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